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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레전드 노처녀라며 후려친 친구, 서른 셋이 노처녀인가요?

가족,동료,직장

by 판레전드 2021. 3. 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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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서른 셋인 아직 미혼인 여자입니다.
친구들은 거의 다 결혼을 하고 일찍 간 친구들은 벌써 아이가 둘이고..
저도 20대 중반에 3년 사귄 남자가 있었는데
결혼까지 생각해서 상견례까지 했다가
남자가 바람 피운 걸 들켜서 파혼 한 뒤로
아직까지 결혼 생각이 없습니다.

그 뒤로 몇번 남자를 만나기도 했지만
마음이 크게 안갔어요.

제가 지금 직장에서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데
연봉도 괜찮은 편이고
직원들 복지도 잘 되어 있고
제가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잘릴 걱정도 없는지라
아직은 아쉬운게 없어서 일까요?

그리고 나이가 더 들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남자들도 꾸준히 생기는 편이예요;;;
제가 잘 안만나려고 해서 그렇지.....

눈이 엄청 높은 건 아닌데
결혼을 생각하기로 한 전 남자친구가
바람 피운 배신감 때문에 그런건지
마음이 확확 가지가 않아요ㅠㅠ

아무튼 제 서론은 여기까지고
아이 둘 낳은 친구가 있어요.
이 친구는 혼전임신으로 일찍 결혼을 해서
첫째가 10살, 둘째 아이가 벌써 5살이예요.

이 친구는 저만 보면 결혼을 하라고 난리예요;
가족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거라고,
가끔 싸울 때도 있지만
그건 잠깐일 뿐이라며
너도 빨리 결혼을 하고 애를 낳으라며 성화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미혼이다 보니
이 친구와의 공감대가 크지도 않을 뿐더러
무슨 말만 했다하면 결혼하라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보니
예전과는 다르게 연락이나 만남이 꺼려지 게 되는데..


어느날은 본인 신랑 회사 상사인데
아직 미혼이니 둘이 한번 만나보라며
소개팅을 주선했어요.
나이는 서른 여덟이고 얼굴도 반반하게 생겼으며
고학력자로 연봉도 높다.
다만 키가 작은데 170 초반대이다.
너가 165정도 되니까 키 작은게 살짝 흠이지만
그정도는 또 그렇게 나쁘지 만은 않을 거다.

라며 등등 소개 조건이 나쁘지 않길래 
그날은 열심히 꾸미고 주선 자리에 나갔습니다.
대부분 만남 전에 서로 연락처 받아서
가벼운 연락 후에 만나기도 하지만
친구는 미리 연락 하는건 다 부질없는 짓이라며
그날 직접 만나서 첫인상을 결정하라길래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했고
솔직히 그 남자분을 딱 보는 순간 실망을 금치 못했어요;;;

제가 미들굽을 신고 나갔는데
170대 초반이라는 남자분은 저보다도 키가 작았고..
얼굴은 귀염상이긴 했으나
탈모가 많이 진행되어 보였어요..
그리고 심지어 나이가 서른여덟이 아닌 마흔이었습니다..

그래도 남자분은 예의가 있으셨고
굉장히 매너있게 대해주셔서
저도 친구 남편의 상사이니
언행을 더 조심해서 예의를 차렸고
1차는 그분께 얻어먹고 커피와 가벼운 디저트는 제가 냈습니다.

아쉽게도 2차까지 함께할 동안
그분께는 아무런 매력도 느끼지 못해서
헤어질 때 죄송하다고
제가 아직 연애할 준비가 안된건지
더 좋은 분 만나시라고 말씀 드리고 헤어졌어요.

그리고 집에 왔는데 친구에게 스멀스멀 화가 나더군요.

일단 키는 그렇다 쳐도
나이는 왜 속인건지 한마디 해야겠다 했는데
마침 전화가 왔어요.

저보고 그 사람 연봉이 얼만지 아냐고
니가 니 복을 찼다고 저에게 대뜸 소리를 지르네요.

나는 내 연봉도 괜찮아서 남자 연봉 크게 신경 안쓴다 했더니
그건 니가 미혼이니까 하는 소리라고
결혼하면 남자 연봉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딴 헛소리를 하냐며
남자 얼굴 귀염귀염하고 그정도면 되는거지
니 얼굴은 뭐 얼마나 대단하냐고
사람 면전앞에 두고 거절을 하냐고 합니다.

저도 화가 나서 연봉 말고 내세울 게 없으니까
나이랑 키랑 다 속인거 아니냐
한마디 했더니
서른 여덟이나 마흔이나 뭐가 다르냐고
니가 마흔이라고 했으면 나갔겠냐고
편견없이 만나보라고 일부러 신경 써줬더니만
니가 좋은 자리 다 망쳐놨다고 되레 적반하장이네요.

너는 평생 노처녀로 늙어죽으라고니 그 외모가 얼마나 갈 것 같냐고 
나중에 다 쭈그렁대서 남자 만나려고 하면
니 그 얼굴로 남자가 만나주기나 하겠냐고
니가 이쁜 줄 아냐고 악담을 퍼붓고는 전화를 끊네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남자를 만나던지 말던지
결혼을 하던지 말던지
도대체 지가 무슨 상관인데 저한테 저딴말을 해대는지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요.

거기가다 전화 끊고 나서 카톡으로

여자나이 서른 셋이면 노처녀에 노산이다.
몸 관리나 잘해라~~

이렇게 왔어요.
열받아서 저도 욕 한바가지 퍼부어 주고 차단했습니다.그리고 저 엄청 잘난 외모도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예쁘장한 외모라고는 생각합니다.
친구는 오히려 노라조? 성함을 모르겠어요;
노래 잘하시는 분..그분 닮았거든요?

20대때 친구들이 너 노라조 닮았다고
그 친구를 놀리면
제가 그 사람 잘생긴 편이라고
그 친구를 위로해주었는데
생각해보니 그 친구에게는 위로가 아닌 비꼬는 걸로 들렸겠다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그걸로 앙심을 품고 이러는건지..

하여간 별 이상한 애를 10년이나 친구로 둔 것 같아  
기분이 좋지가 않네요..



추가) 자작 아닙니다ㅜ
그리고 제가 그렇게 이쁜 얼굴도 아니지만
못났다고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요즘 셀카 찍은지 오래 되었는데
예전에 찍은거 인증으로 올려볼게요.

눈밖에 보여드릴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내리라고해서 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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